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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렸을 때 기침하면 아버지는 용각산을 내미시곤 했다
동그란 은색 통을 열면 묘한 약 냄새가 났다
동봉된 작은 숟가락에 하얀 가루를 퍼서
하늘을 향해 열린 목구멍에 털어넣자마자
간지럽히는 가루들에 다시 기침이 쿨럭
눈 앞으로 뿌옇게 곱디고운 눈이 내렸다
요즘엔 먹기 좋게 민트맛 복숭아맛
용각산 쿨이 나온다
이것도 아버지가 내미신 것이다
목을 많이 쓰는 일을 하는 내 생각에
약국에 들렀다가 한 개씩 사와서 종종 건네셨다
복숭아맛으로 고른 것도 나의 취향을 십분 생각하셨던 듯하다
약 20개의 용각산 쿨이 들어있다
아직 아버지의 사랑을 20번은 꺼내볼 수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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